Ask me anything
두시간동안 누워있어도 잠은 오지 않는다
수면유도제라도 먹고싶은데 엄마를 깨우긴싫다
지겹도록 오지 않는 잠
대체 또 뭐가 문제였을까?
그냥 포기하고 책이나 읽어도 될법한데
잠못자면 내일 지장이 있을꺼란걸 잘알기때문에 그만한 여유가 생기지 않는다
슬슬 조급해지고 짜증이 올라오기까지 한다
약이 있을법한 곳이라도 살짝 봐야겠다
괴롭다
“우리가 이미지들을 가질 때 사랑은 사라진다.”
- 지두 크리슈나무르티이미지들을-가질-때
이곳에 너무 많은 이미지들을 쌓은 것이 아닌가 반성한다. 앞으로 담고자 하는 빛(色)을 탐구할 겨를 없이 과거의 이미지(形)를 갱신해 온 듯하여 모든 과정이 헛되이 느껴진다. 오늘날 부지런히 교양을 쌓되 취향(style, 문체 등 어떤 양식)을 두지 않으려는 소망과 비슷하다. 이제까지의 취향이라고 해 보았자 스스로 소화시키지 못하고 이제껏 삼킨 것 중 나와 비슷한 것, 비슷한 맥락을 지닌다고 느끼는 것을 재배열하기에 바쁜 경우가 많았다. 작금처럼 고매한 허영으로 스스로를 띄울 마음도 과거처럼 꾸역꾸역 텍스트를 삼키며 허세를 추킬 마음도 없다. 이미 효용을 다한 것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신실히 써 온 것을 지우지 못하였던 내가 작위적으로 보였다.사랑은
누구를 만나든 관계를 굴레로 두지 않았으면. 애정이 아니라 애착으로 전이 돼 자기 다워지는 것에 소홀하거나 존중을 구걸하지 않았으면 한다(정 반대도 마찬가지). 깊숙히 빠졌다 애잔히 환멸하는 것을 일생동안 반복할 과정 중 어느 한 쪽의 희생 없이 담담히 함께 걸을 수 있었으면 한다. 감정에 깊이 배이되 영영 빠져들어 어느 한 쪽의 색 조차 잃지 않았으면. 다만 너무 심심하지 않도록 서로의 농담(1 濃淡 2 弄談)을 조절해줄 수 있었으면. 나는 아직도 스물 한 살 가을이 다시 올까 두렵다.함께 걸을 길을 꿈꾸되 누군가를 꿈꿀 마음 없다. 내 길이 누군가의 길을 일구는 데 도움이 되길 꿈꾸나 누군가의 꿈이 되고 싶은 마음은 더욱 없다. 되도록 선한 것을 쫓되 늘 선한 것, 을 의심할 줄 아는 시선을 가졌으면. 일생동안 나 자신다워지는 것을 (더도말고 덜도 말고) 곁에서 봐 주었으면. 나 역시 그 당신다워지는 것을 일생동안 응원하고 싶다.
사라진다
관계의 복무를 강요하며 안팎으로 희생 시키거나 당하고 싶은 마음 없다. 풀 배짱으로 맺을 용기 또한 있어야지. 온 힘으로 쓰던 종이를 이면지로 사용한다던가. 그걸 자신있게 버린다던가. 그렇게 새로 쓴다던가.우리가
야멸차게 버려도, 그래도 잊지 못하는 문장은 결국 남는다. 원래 나 처럼 공부 못하는 것들이 정답 체택 법 보다는 오답 소거 법을 따르지. 가릴 수 없어 거르는 셈이다. 그렇게 거슬러 가야 갈만 하다.나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한다. 아는 길은 언급할 필요 없이 다시 가지 않으면 그만이지.
우리가 이미지들을 가질 때 사랑은 사라진다.
내가 이제껏 쓴 것 대부분은 (조금 슬프게도) 이미 들렀던 길을 다시 가지 않기 위한 표지판일 뿐이었다. 문체만 조금 바꿨지. 뻔했던 과거의 재생산이었지.
요즘 이런 것들로 소소한 행복을 느낀다.
-자기 전 불꺼놓고 침대위에서 아이패드로 이것저것 하다가
시원한 탄산수 꺼내와 꼴깍꼴깍 마실 때. 희미한 불빛 서늘하고 뽀송뽀송한 침대.
자유까지 느낀다.
이것도 조금 더 더워지거나 어쩌다 방안으로 스르르 들어온 모기가 있으면 말짱 꽝일테지
-쉬는 날 늦잠자고 일어나 그대로 누워 아이패드로 라디오 들을 때.
-일어나기 힘들 때 좋아하는 음악 켜놓고 서서히 잠에서 깰 때.
-조금 더 단순해지고 내 결점을 빨리 캐치해 ‘조심해야지’ 생각할 때.
남에게 보여지는 모습이 무서운게 아니라 그 결점이 드러나는 순간 내가 느끼는
감정이 더 무섭다.
몇번 글을 쓰다 지웠다.
정리도 되지 않고 그냥 쓰고 싶지 않아서.
그래서 그냥 기분좋아지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 봤다.
어제와 오늘 느낀 것들.
Sergei Rachmaninov - Rhapsody on a Theme of Paganini
Listen!
It’s for you
Lemon Ginger TEA
오늘 퇴근 후 공원에 갈 예정
오늘까지 공원에 굉장히 큰 스크린으로
영화를 상영해준다
비소식이 있지만 비가오면 더 분위기가 있겠다
라디오에서 시카고의 Hard to say I’m sorry 가 나온다
폭풍뒤에 맛보는 달콤함
무사히 잘 치루고 오늘퇴근하면서
비로소 모든 근심이 사라졌다
약간의 공허함까지 느껴
잊어보고자 퇴근길에 마트에 들러 스트레스도 풀고 카프레제 만들 재료와 몇가지를 샀다
커피를 마실까하다 그만두고 바로 집에 가지 않고 (하늘과 공기가 정말 좋았다) 집근처 잘만들어진 새도로에서 음악을 크게켜고 드라이브 조금하고 귀가
씻고 카프레제를 만들어 몇일전 사둔 와인을 시원하게 하여 엄마와 마셨다
가장 편하고 행복한 시간
엄마는 아무래도 모스카토류의 와인을 좋아하시는 듯 하다
가볍게 마시긴 좋으나 역시 난 단건 별로다
그래도 많이 사둬야지
나는 참으로 이시간이 좋다
내일은 이번시즌 중 가장 바쁜날
빠진 것이 없나 체크하고 점검하고 또 확인하고
…..
몇일 전부터 몸은 긴장을 한건지
소화도 안되고 꿈도 심란하다
퇴근하고도 걱정되는 건 매한가지
생각이 많을 때는 세차가 최고 인듯
오늘은 자전거로 출퇴근을 했고
(몸이 한결 가볍고 머리도 맑아졌다)
자전거를 타는동안 집에가서 해야할 일들을 생각했다
이렇게 다음날 일들이 많거나 긴장이 될때면 물건을 다 끄집어내 정리하거나 세차를 하면 많이 가라앉고 차분해지면서 비로소 안정이된다
오늘은 세차를 택했다
셀프세차를 했고 그 어느때보다 시간을 들여 꼼꼼히!
그리고 돌아와 샤워를 하고 평소 귀찮아서 안하는 팩을 1차 팩부터 2차 팩까지 하고 시간이 가길 기다리는 중이다
한결 좋아졌다(엄마가 무슨 샤워를 그리 오래하냐고 하셔서 ‘여자는 욕실에 오래 머무를 수록 예뻐진대’고 답했다 비록 엄마는 내말에 웃으셨지만 :)
내일 아무일 없이 잘 진행되었으면 좋겠다
이번주는 내일을 위해 아주 많은 준비를 했으니 돌발상황에도 차분히 잘 처리할수있도록 기도 할 뿐이다
넌 잘 할 수있어!!